김찬송

김찬송

b.1988 / Based in Seoul, KR, Paris, FR

김찬송은 존재의 견고함이 흐려지고 유동적으로 변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그는 오랫동안 '신체'를 사유하며, 익숙했던 자신의 몸이 돌연 낯설고 물성적인 감각으로 인식되는 순간에 주목해 왔다. 신체의 일부를 분절·확대하거나, 얼굴을 가리는 장면을 통해 작품을 바라보는 주체의 고정된 관념과 대상 사이의 경계가 흐려진다. 최근 그는 익명의 몸에서 더 나아가 '피부'라는 표면에 집중하며, 내부와 외부의 관계를 감각적으로 탐구했다. 김찬송에게 피부는 경계이자 접촉점으로서 시간과 만남의 흔적을 기록하는 유동적인 표면이다. 우연히 팔에 맺힌 땀방울을 마주한 순간, 통제 불가능한 생리 현상과 자신이 인식 이전부터 외부와 호흡하며 생동하는 피부는 그에게 강렬한 실존적 자각을 안겨주었다. 그의 작업에서 피부는 단순한 형상의 외곽이 아니라 감각의 매개자이자 내부와 외부를 잇는 경계로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