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혜

최은혜

b.1983 / Based in Seoul, KR

최은혜는 기억과 경험이 형성되고 재편집되는 과정을 회화적 장면으로 전환한다. 그녀에게 기억은 단순히 개인적 서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층위가 중첩되고 흩어지며 끊임없이 변주되는 감각적 현상으로 작동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다층적인 색채의 레이어와 빛의 변화를 활용하여, 경계가 흐려지고 형태가 불확정적인 순간을 화면 위에 환기한다. 이러한 회화적 언어는 특정한 개인의 경험을 넘어, 시간과 감차이 교차하는 보편적 공간을 열어주며, 관람자로 하여금 기억의 불완전성과 감각적 깊이를 동시에 사유하게 한다. 최은혜의 작업은 따라서 기억을 매개로 하면서도, 그것을 초개인적이고 철학적인 차원으로 확장해 나가는 회화적 실천으로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