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성

박현성

b.1991 / Based in Seoul, KR

박현성은 중력과 압력, 균형이라는 물리적 조건을 매개로 내면의 감각과 관계의 운동을 시각적으로 환기하는 작가다. 그녀는 천과 같은 유연한 재료를 사용하여 늘어뜨리고 꼬고 우겨 넣는 과정을 반복하며, 팽창과 폭발, 해체와 재배열의 긴장 상태를 화면과 공간에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형태는 변형되고 안과 밖의 경계는 흐려지며, 그녀가 조작한 물리적 힘은 작가의 내면 강박과 타인과의 관계 구조를 반영한다. 꼬고 엮는 방식, 바느질과 직조의 행위는 인간관계 속의 자의와 타의, 통제와 방임을 동시에 표상하며, 이를 통해 박현성은 ‘피부’ 혹은 ‘표면’이라는 은유 아래 내면의 축적된 경험이 외부로 확장되어 나가는 운동을 탐구한다. 그녀의 작업은 단순한 오브제 배열 또는 천 설치에 머무르지 않고, 내부와 외부, 기억과 현재, 정체성과 타자를 연결하는 복합적 긴장과 흐름의 시각적 장으로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