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안 하
b.1997 / Based in Seoul, KR, New York, US
이안 하는 사라지거나 망각된 과거의 기억과 이미지, 그리고 시간의 감각적 흔적을 재구성하여 존재와 부재가 교차하는 회화적 공간을 구축한다. 북미에서의 유년 시절과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현재의 삶은 그의 작업 속에서 중첩된 이미지로 드러난다. 특히 판화와 회화를 병치하는 기법은 서로 다른 시간성과 공간성이 만나는 지점을 형성한다. 디아스포라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기억 속 사물의 맥락을 해체하고, 반복과 재배열을 통해 익숙한 이미지를 낯설게 전환한다. 화면 속 경계적 사물들은 폐쇄와 확장, 실제와 가상 사이에 놓이며, '덜어냄'을 통한 생성, 즉 비워진 여백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의미의 가능성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