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혜
b.1986 / Based in Seoul, KR
김민혜는 드로잉과 조각을 오가며, 평면에서 출발한 형식이 어떻게 입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작가다. 그녀의 드로잉북은 종이 위에 오려 붙이거나 지워낸 흔적, 사진과 선의 겹침 등으로 구성되며, 평면이 지닌 얕은 두께 속에서 오히려 입체적 깊이를 발현한다. 이러한 평면적 실험은 조각으로 이어져, 드로잉 속 음영과 부피가 실제 조형 언어로 끌려 나오고, 그 과정에서 사물의 내부 공백과 허공이 드러난다. 김민혜의 조각은 단순한 형태의 덩어리가 아니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공백과 물성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을 시각화하는 장치로 기능하며,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적 사유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