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소정
b.1979 / Based in Seoul, KR
양소정은 사라지는 과정에 놓인 형상과 그 변환의 순간을 회화의 핵심 탐구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자전적 경험과 일상으로부터 수집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마른 식물과 연기, 얼음, 깨진 물처럼 소멸을 향해 변화하는 사물들의 윤곽과 흔적에 주목한다. 그의 작업에서 형상은 고정된 실체라기보다 생성과 소멸 사이를 떠도는 유동적인 존재로 다루어지며, 작가는 이를 평면 위에 잠시 붙들어두듯 기록한다. 양소정의 작업은 회화를 단순한 재현의 평면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신체와 공간, 감각이 관계 맺는 구조로 확장시키며 사라져가는 것들의 흔적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